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프랑스와 유통망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에 15개 매장을 운영하며 애플의 최대 판매점이었던 이비즈커스(eBizcuss)가 지난해 파산한 탓이다. 이비즈커스는 애플이 독점적인 위치에서 제품 공급을 지연하는 등 불공정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최대 애플 리셀러인 `아이센터`도 파산했다. PC 등을 판매했다 스마트폰와 스마트패드 판매를 시작한 아이센터는 낮은 이익률에 고전하다 문을 닫았다.
이미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애플을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다.
EU는 지난 5월 통신사와 휴대폰 대리점에 질문지를 보내 애플이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는 유통상 특혜를 누렸는지 파악했다. EU는 애플이 통신사와 대리점에 아이폰 최소 수량 구매를 강요했는지, 다른 제품보다 아이폰에 유리한 혜택을 주게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4G서비스가 안 돼는 유럽에서 아이폰5를 판매하면서 기술과 계약에 제한이 있었는지도 담겨 있다. 통신사업자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 애플 판매 전략에 불만이 높다.
프랑스는 애플은 물론이고 구글과 아마존 등 자국에 진출한 글로벌 IT기업에 압박 수위를 높이며 자국 산업 보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