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아동용 전자책 시장에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일 보도했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붐 탓에 직격탄을 맞은 닌텐도가 새로 마련한 돌파구다.
닌텐도는 전자책 사업에서 다이니폰인쇄와 손잡았다. 다이니폰인쇄가 전자책 제작을 맡고 닌텐도는 유통과 과금을 책임진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중학생까지 아우르는 전자책 300종을 준비해 가을부터 판매할 방침이다. 주로 판타지나 모험을 소재로 한 책이다. 권당 700~800엔(약 8000~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닌텐도DS는 일본에서만 1000만대 넘게 팔린 인기 게임기다. 현재 보급된 전자책 단말기 수보다 10배 이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닌텐도DS가 마케팅 여부에 따라 가장 대중적인 전자책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임프레스비즈니스미디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일본 전자책 시장은 720억엔(약 8180억원) 규모다. 2017년 2400억엔(2조73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아동용 도서 시장은 800억엔(약 9000억원) 수준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