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G LTE 전국 서비스 시대 개막

미국이 4G 롱텀 에벌루션(LTE) 전국망 시대를 눈앞에 뒀다. 인포메이션위크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미국 50개 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알래스카에서 4G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보도했다. 스마트TV를 비롯해 다양한 LTE 기반 서비스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美, 4G LTE 전국 서비스 시대 개막

로엘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는 올 초 열린 CES 2013 기조연설에서 올해 중반까지 미 전역에 4G LTE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엘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는 올 초 열린 CES 2013 기조연설에서 올해 중반까지 미 전역에 4G LTE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 4G LTE 네트워크는 기존 3G CDMA 서비스 지역 99%를 아우른다. 미국인 95%인 2억9800만명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AT&T와 스프린트 같은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행보다.

4G LTE 전국망 서비스는 버라이즌에 적잖은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촘촘하고 빠른 속도를 갖춘 네트워크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경제적이고 다양한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의 경우처럼 `전국망 특수`를 노린 판매 대리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스마트TV에 쓰이는 LTE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 버라이즌이 계획 중인 LTE 기반 라이브 방송 사업에도 힘이 실린다. 버라이즌은 자사 IPTV 서비스 파이오스(FiOS) 속도를 현재의 초당 300메가비트에서 1기가비트로 높이고 내년부터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버라이즌의 다음 목표는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구멍난 지점(blank spots)`을 채우고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전국을 작은 구역이나 기지국 별로 세분화해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수용 범위를 잘게 나누어 통신 속도 저하를 막는 `스몰 셀(small cell)` 기술로 응답 속도를 높인다.

LTE 수요가 높은 도심과 비즈니스 밀집 지역이 1차 타깃이다. 버라이즌은 현재 자사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데이터의 57%를 4G LTE 망에서 소화하며 세분화 작업으로 이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니콜라 팔머 버라이즌 최고네트워크책임자(CNO)는 “버라이즌은 중장기 4G 네트워크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인터넷 음성통화와 LTE를 결합한 VoLTE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AT&T와 스프린트, T모바일도 4G LTE 전국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AT&T는 내년 말까지 미국인 3억명 대상 LTE 망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100여개 안팎인 LTE 서비스 대상 도시를 연내 200개로 확대한다. T모바일은 연말까지 2억명에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4대 통신사 LTE 서비스 현황 및 계획

자료:외신 취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