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금융 시장 노린다…개인금융펀드 `돌풍`

중국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가 개인금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2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창업자 마윈이 떠난 후 거센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알리바바는 플랫폼·데이터와 함께 금융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알리바바가 선보인 개인금융상품 `위에바오`는 회사채와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에 투자한 개인은 6.3%의 이자를 받는다. 시중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율이다. 위에바오는 투자자 모집 18일 만에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개인금융펀드가 됐다. 250만명이 참여해 총 66억위안(약 1조2211억원)이 모였다. 놀라운 점은 알리바바가 위에바오에 대해 어떠한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의 개인금융사업 진출에는 창업자 마윈의 철학이 녹아있다. 마윈 창업자는 최근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금융 산업, 특히 은행은 고객 수요의 20%만을 충족한다”며 “80%의 국민은 금융 혜택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말했다.

위에바오는 온라인 은행으로 오프라인 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과 모바일 전자지갑을 통해 이뤄진다. 변수는 중국안전규제위원회(CSRC)다. CSRC는 위에바오의 온라인 투자금 모금을 심의하고 있다.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면 펀드 조성은 무산되고 위에바오에겐 벌금이 부과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