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가 예상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웨이저 전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상장 이후 시장 가치를 1000억달러(약 113조원)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나온 알리바바의 기업공개 규모 추정치인 600~700억 달러(약 68~79조원)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웨이저 전 CEO는 최근 알리바바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6억4200만달러(약 7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웨이저 전 CEO는 올해 알리바바의 연간 영업익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회사 지분의 35%를 가진 소프트뱅크 주가도 덩달아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저 전 CEO는 알리바바 물품 공급 기업들이 소비자로부터 돈만 받고 물건을 배송하지 않은 집단 판매 사기 행각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1년 사퇴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