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LTE 기술이 만들어질 때부터 세계 최초 LTE-A 상용화까지 관여한 기술자로서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2004년 와이맥스와 LTE가 차세대 주력 이동통신 네트워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기 시작할 때부터 표준화와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제는 LTE 다음의 네트워크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LTE 이후 핵심 기술로 `슈퍼셀`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두 가지를 꼽았다.
![[창조엔진 LTE 코리아]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 "LTE 다음은 슈퍼셀·SDN"](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02/448478_20130702154253_216_0001.jpg)
슈퍼셀은 LTE-A까지 진화해 온 셀룰러망 기술과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무선랜 기술을 융합한 5세대(G) 기술이다. 최 원장은 슈퍼셀의 다섯 요소를 스마트(S)·네트워크 통합(U)·퍼포먼스의 최적화(P)·에너지 효율셩(E)·가변성(R)으로 요약했다.
스마트는 이동성과 용량이 컨트롤 기술을 이용해 한층 강화되는 개념이다. 통합은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하나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퍼포먼스 최적화는 다양한 간섭을 제어하는 기술로 망 성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또 네트워크가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 또 네트워크가 스스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슈퍼셀의 요소에 포함된다.
한 마디로 적은 비용으로 최상의 성능을 내는 `슈퍼 네트워크`에 가깝다. 최 원장은 “슈퍼셀을 이용해 네트워크의 용량을 100배 이상 늘리면서 설비투자비·망운용 비용을 10배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셀 구현에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우선 주파수 효율성을 한층 높이는 셀 가상화 기술이다. 최 원장은 “3GPP 등에서 한창 표준화 중인 내용으로 여러 셀을 하나인 것처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반대로 하나의 셀을 효율적으로 나눠 쓰는 기술도 요구된다.
같은 주파수를 다양한 이종망에서 활용하는 기술과,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위 환경을 자동으로 인지해 전체적 망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SDN에 대해선 “통신사업자로서 향후 유무선을 통합하고 모든 회선을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아직 통신사가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다양한 요구사항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슈퍼셀과 SDN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혁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