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LG전자 LTE기술총괄 상무는 우리나라가 LTE 기술을 상용화하기 전인 2010년을 돌아보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통신사업자들이 LTE를 상용화 할 때 함께 하며 `우리가 먼저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상용화 2년이 된 오늘 보면 단연코 한국이 LTE 종주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엔진 LTE 코리아]김인경 LG전자 상무 "한국, LTE 기술종주국…혁신 계속할 것"](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02/448434_20130702155111_230_0001.jpg)
LG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이 LTE 관련한 대부분의 `세계 첫 번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 상무는 “시작은 늦었지만, 9개월 만에 LG유플러스에서 세계 최초 전국망을 완성했고, 올IP의 시작인 VoLTE 상용화도 우리나라가 최초”라며 “세계에서 VoLTE를 상용화한 사업자가 4곳인데 그 중 3곳이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LTE-A 기술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상용화했다. 미국 통신사 AT&T가 지난해 LTE-A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제프리앤코는 LTE 핵심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LG전자(전체의 23%)를 꼽아 세계 산업계가 술렁였다. 김 상무는 “최근 데이터를 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서로 1~2등을 경쟁하며 선전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합치면, 전 세계 LTE 관련 원천기술의 3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산업 영역 중 이렇게 한국 기술이 독주하는 분야는 LTE가 유일하다.
LTE는 가장 빠른 시간 내 통신사업자의 확산이 늘어난 기술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LTE를 돈 들여 깔아놓으면 어떤 비즈니스로 수익을 거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김 상무는 이에 대해 “LTE는 고속철도와 같은 인프라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는 자연스레 시장에서 만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LTE와 3G의 트래픽 내용을 분석하면 잘 알 수 있다. 3G에선 포털사이트의 트래픽이 높았지만, LTE 트래픽에선 유튜브 등 스트리밍 동영상의 트래픽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LTE의 특성은 우리나라의 핵심 제조업인 스마트폰 사업에 그대로 투영된다. 김 상무는 “LTE 스마트폰에는 크고 선명한 화면, 오래 가는 배터리와 빠른 속도, 그리고 얇고 가볍고 손에 쥐고 들고 다니기 쉬운 특성들이 모두 필요하다”며 “LG전자는 이렇게 서로 부딪히는 요소들을 `스마트 UX(사용자 경험)`으로 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