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활성화 위해 세컨더리 시장 육성 절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에서 활성화된 펀드 출자 지분 인수를 위한 세컨더리 시장을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벤처투자와 자본시장연구원이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2013년 KVIC-KCMI 정책세미나`에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출자 지분 유동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벤처투자 자금 중간회수를 통해 벤처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초기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이성복 박사는 모태펀드 역할 제고방안 발표에서 “언론을 통해 관심을 끌고 있는 요즈마펀드 등 이스라엘 벤처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해 본 결과 벤처생태계 조성측면에서 한국의 모태펀드가 더 효과적이며 벤처생태계의 조정자, 해외진출 조력자 등에서 모태펀드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창조경제 실현에 핵심이 되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펀드 지분 유동화를 통한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방안과 요즈마펀드와 비교 등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모태펀드 역할 제고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중기청, 한국벤처투자, 국민연금, 한화생명 등 주요 LP, IB, 학계, 벤처캐피탈에서 패널로 참여해 정책 당국, 정책펀드 운영자, 시장 참여자 등 다양한 입장에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탈 시장 활성화를 통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축이 가장 중요하며 출구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간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자 지분 인수를 위한 세컨더리 시장 형성과 모태펀드 역할 제고 방안에 대한 논의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전하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벤처투자시장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도 “좋은 아이디어는 벤처투자 정책 추진 시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전하진 의원과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기관 출자자,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