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과학기술자상에 포항공대 이태우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이태우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39)가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발광효율이 낮은 그래핀 전극의 한계를 극복해 유연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공로를 인정해 이 교수를 이달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7월 과학기술자상에 포항공대 이태우 교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유연하고 전기전도도가 높아 전극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나 투명전극으로 널리 이용하는 기존 ITO 전극에 비해 발광효율이 현저히 낮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 교수는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을 이용해 전자와 만나 빛을 발생시키는 정공을 그래핀 전극 내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발광효율을 기존 미국 연계팀 한계치의 100배까지 끌어올려 ITO에 버금가는 초고효율을 달성해냈다.

이 교수의 이러한 연구에 힘입어 여러 색깔의 밝은 빛을 내는 벽지와 커튼 개발 가능성이 가시화됐으며 향후 유연 디스플레이, 박막태양전지 개발로도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교수는 최근 3년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등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105편의 SCI 논문을 발표해 2036회 이상 인용된 기록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삼성종합기술원 전문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2008년 만 33세 나이에 최연소이자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인 `젊은 과학자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 교수는 “항상 새로운 희망이 되어준 연구실 학생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