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를 보는 세 명 중 두 명은 애플 기기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5의 부진에도 애플의 모바일 광고 시장 영향력은 더 강해졌다.
3일 애플인사이더와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광고 기업 벨티(Velti) 보고서를 인용해 올 상반기 미국 전체 모바일 광고 노출 횟수 기준 iOS 기기 점유율이 3분의 2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미국 전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iOS 기기 노출 횟수 점유율은 6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9%보다 5%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1%에서 36%로 줄었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애플 아이 시리즈의 영향력은 두각을 보였다.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은 모바일 광고 노출 빈도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다 합해도 2.7%에 불과해 4위에 머물렀다. 아이폰5가 전체 점유율의 7.9%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갤럭시S3는 2.3%에 불과했다. 아이폰의 점유율만 놓고 보면 지난해 20.4%에서 올해 27.5%로 증가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수위를 다투는 두 기업의 광고 시장 영향력은 큰 차이를 벌리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광고 업체들이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대형 크기 광고를 지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에서 작은 사이즈의 광고가 줄어들고 있으며 풀사이즈 화면 광고는 지난해보다 4.7%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AT&T는 46%를 차지해 모바일 광고 노출 통신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록한 53%보다 떨어진 수치다. 버라이즌의 노출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34%로 올랐으며 스프린트는 23%에서 19%로 줄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