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누적 판매 700만대 돌파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11년 만에 누적 판매 7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51만842대, 둥펑위에다기아 27만6466대 등 총 78만7308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9만3896대)보다 무려 32.6%나 급성장한 것이다. 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74만2665대)보다 6%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지난 2010년 1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33만대를 돌파했다. 2003년 판매량이 13만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베이징현대 462만6496대, 둥펑위에다기아 237만6025대로 양 사 합산 7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것은 현지 전략형 차종과 신차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동)를 출시, 상반기에만 아반떼 3형제(엘란트라, 위에둥, 랑동) 판매대수는 21만7488대로 작년보다 52.7%나 증가했다. 특히 SUV의 선전이 눈에 띈다. 투싼ix(현지명 ix35)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4.3% 증가한 7만204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연말 투입된 싼타페도 3만4577대가 팔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K2, K3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의 판매 증가로 작년 상반기(22만1096대)를 25% 가량 웃도는 27만6466대를 판매했다. 현지 전략형 모델인 K2는 올 상반기 7만3555대 판매되며 기아차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K3(6만9,017대), K5(2만8,206대) 등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K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했다. 스포티지R도 작년보다 30% 이상 급증한 4만2547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베이징3공장 본격 가동과 현지 전략 차종 및 신차 판매 호조로 올 상반기 중 이미 올 전체 중국 시장 판매목표인 147만대의 53%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매 증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