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게시물이나 검색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타깃 광고`를 곧 시작한다고 테크크런치가 4일 보도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광고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트위터는 사용자 계정과 트윗 내용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리타깃팅` 기술을 사용한다. 사용자들이 올리는 엄청난 양의 게시물에서 성향과 관심사항을 파악한다. 선호하는 특정 브랜드나 자주 언급한 언어를 구별해 맞춤형 광고를 제시한다. 고도의 분석 기법이 적용되지만 사용자는 화면에서 달라진 점을 전혀 눈치 챌 수 없다.
예를 들어 꽃 배달 전문업체가 광고주일 경우 `발렌타인 데이 스페셜 광고`를 트위터에 의뢰할 수 있다. 트위터는 이 업체 웹사이트에 등록된 고객이나 뉴스레터 구독자 리스트와 트위터 계정을 비교한다. 이후 해당 사용자 별 과거 트위터 활동 패턴을 기반으로 적합한 광고를 제시한다.
사용자는 계정 설정에서 맞춤형 광고 항목을 해제할 수 있다. 개인 정보가 광고주와 공유되거나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트위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광고주에게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케빈 웨일 트위터 제품 매출 부문 수석 이사는 “맞춤형 광고는 트위터 광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온라인 세상을 벗어나 트위터를 오프라인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깃 광고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다. 트위터는 올해 광고 사업에서 5억8280만달러(약 665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 내년은 두 배에 가까운 10억달러(약 1조 1420억원)를 목표로 잡았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