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2개 주파수 대역 조합(밴드플랜)을 동시에 경매하는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 경매 계획을 4일 공고했다.
미래부는 8월 2일 오후 6시까지 1.8㎓와 2.6㎓ 대역 LTE 주파수 할당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경매는 8월부터 시작된다.
이번 경매는 2개 대역을 동시 경매하는 방식이어서 통신 3사가 서로 유리한 대역을 얻기 위한 `돈의 전쟁`이 예상된다. 특히 KT의 1.8㎓ 대역 낙찰을 저지하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적으로 입찰가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최종 낙찰가 총합이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막판에는 각자 최소한 비용으로 필요한 대역을 차지하려는 통신사 간 치열한 눈치싸움도 예상된다.
이번 경매는 2개 주파수 대역 조합(밴드플랜)을 동시에 경매해 최종 입찰가가 높은 밴드플랜에서 낙찰자를 결정하는 복수밴드 혼합경매 방식으로 할당된다.
밴드플랜1은 2.6㎓ 대역 40㎒폭 2개 블록(A1/B1)과 1.8㎓ 대역 35㎒폭 1개 블록(C1)으로 구성됐으며 밴드플랜2에는 2.6㎓ 대역 40㎒폭 2개 블록(A2/B2)과 1.8㎓ 대역 35㎒폭 1개 블록(C2), 15㎒폭 1개 블록(D2)이 포함됐다.
경매는 1단계로 50라운드까지 경매가를 높여가는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낙찰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2단계로 밀봉입찰을 시행하는 혼합형으로 진행된다. 낙찰 사업자는 주파수를 할당 시점부터 8년간 대역을 사용한다.
KT는 D2블록이 포함된 3안에 집중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안에 집중해 이를 저지하다가 경매진행 도중 각자 유리한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번 경매에서 낙찰되지 않은 대역을 2014년 말까지 재할당하지 않는다. 또 통신사 담합이 적발될 경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차기 경매 신청을 제한하는 등 제제를 가할 방침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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