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이메일 관리 앱 개발사 `조브니(Xobni)`를 인수했다고 4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조브니 인수는 메일과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조치다. 인수가격은 7000만달러(약 800억원)로 알려졌다.
2006년 창업한 조브니는 `받은 편지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 `Inbox`를 거꾸로 쓴 말이다. 전화번호와 이메일 대화, 첨부파일 관리, 소셜네트워킹 데이터 등을 간단하게 검색·정리할 수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소셜네트워킹의 미래`라고 찬사를 보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현재 야후의 전 임원 제프 본포르테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야후는 이번 주에만 3개 스타트업 인수를 발표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승부수다. 야후의 잇단 인수 발표에 시장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애널리스트인 로브 엔덜 “CEO가 어려움에 처하고 혁신이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을 때 외부 인수에 몰두한다”며 “계속적인 인수로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이언 비저 피보탈리서치그룹 연구원은 “인수 효과를 미리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서 뒤쳐진 야후로선 많은 인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