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색시장, 치후360 약진 속 구글 몰락

중국 검색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치후360의 약진, 바이두의 지배력 약화, 구글의 몰락으로 요약된다.

중국 온라인 분석업체 CNZZ에 따르면 지난달 치후360의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15.26%로 바이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치후360은 6개월 만에 점유율 10%를 넘어선 데 이어 반년 만에 다시 15%를 돌파했다.

파죽지세는 치후360의 웹브라우저 인기 덕분이다. 치후360의 웹브라우저는 월 평균 방문자가 2억7000만명에 이른다. 치후360은 자체 검색엔진 웹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설정했다. 이 트래픽이 검색으로 이어지면서 단숨에 검색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치후360의 부상은 바이두와 구글의 점유율 하락을 불러왔다. 바이두는 여전히 압도적 1위지만 치후360 등장 이후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 점유율은 69.37%로 처음으로 70%가 붕괴됐다. 치후360이 서비스 시작한 지난해 6월 점유율을 81.6%에 달했다.

바이두는 야금야금 깎이는 수준이지만 구글은 된서리를 제대로 맞았다. 없는 살림이 더욱 궁핍해졌다. 치후360은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하다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구글을 버렸다.

지난달 구글의 점유율은 2.13%로 중국 시장 점유율은 5위에 그쳤다. 치후360에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6%대였다. 구글은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열정책에 반발해 홍콩으로 서비스를 옮긴 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전히 정부 규제로 검색과 지메일(Gmail) 사용이 제한돼 반전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위는 소후닷컴의 `소우거우`가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자국어 기반 검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우거우는 지난달 점유율 9.27%를 기록했다. 4위는 점유율 3.40%의 텐센트 `소우소우`가 차지했다.

중국 주요 검색엔진 6월 점유율(단위:%)

자료:CN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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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