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인프라 수주 지원 위해 중남미 로드쇼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지난달 23일부터 11일간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3개국을 방문해 `중남미 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부기관과 발주처, 현지은행, 국제개발금융기구 등 30여개 현지 기관을 대상으로 펼쳐진 수은의 맞춤형 통합마케팅 활동은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은은 한국전력, GS건설, 현대종합상사 등 고객기업들과 함께 주요 발주처를 방문해 인프라 PPP, 민자발전사업, 자원개발 분야의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등 각 기업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동반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달 25일 멕시코 교통통신부를 찾은 수은 통합마케팅 방문단이 한국기업 진출 확대와 금융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멕시코 교통통신부를 찾은 수은 통합마케팅 방문단이 한국기업 진출 확대와 금융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은은 중남미통합마케팅의 첫 방문지로 멕시코를 찾았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에너지부, 통신교통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멕시코 석유공사(Pemex), 멕시코 전력공사(CFE), 멕시코 대외무역은행(Bancomext), 멕시코 최대 민간은행 BBVA Bancomer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수주 활동을 위한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두 번째 방문지는 칠레였다. 수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세계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국영구리공사(Codelco), 중남미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CSAV, 칠레 최대 민간은행인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 Chile) 등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선 한국 기업의 칠레 자원 및 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자금 활용 등을 위한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수은 방문단은 귀국길에 미국 워싱턴도 들려 중남미 시장의 주요 금융제공 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회동을 갖고 중남미 시장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방문단을 이끈 홍영표 수은 수출금융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통합마케팅을 통해 중남미 정부기관, 자원 메이저 등 주요 발주처, 금융기관 등과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수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통합 마케팅 활동을 펼쳐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