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7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고는 한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 소방당국의 공식 확인에 따르면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60여 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은 총 291명이었다. 승객의 대부분과 승무원 전원은 사고 즉시 신속하게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런스포드 미국연방항공청(FAA) 대변인은 이 날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기는 제 2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았고 이 과정에서 동체가 돌면서 화재가 발생, 비행기 뒷부분이 날아갔다. 사고기는 동체 천장까지 불에 탔고 화재는 곧 진화됐다.
이번 사고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폐쇄됐으나 이후 2개 활주로를 정상화하는 등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6일 오전 11시 20분에서 11시 43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기 탑승객 중에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 부사장도 있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다른 승객들은 대부분 무사하며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최근 한국에 방문했던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고기에 탑승할 뻔 했지만 탑승 직전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갈아타 사고를 면했다고 알렸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