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초점"

미국 연방 교통당국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나항공 측이 항공기의 기술적 문제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6일 밤에 조종사들을 면담한 수사당국 관계자들과 7일 대화를 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조종사들과 면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특히 사고기가 최신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이 적용된 착륙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을 인지하고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조종사”라면서 “이번 사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지적한 뒤 “사실에 근거한 말을 하고 사실을 통해서만 조사가 진행되야한다”며 공항시스템과 기체 등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NTSB의 사고조사 요원들은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석의 데이터 수집 장치에서 당시 대화, 상황 등을 파악할 것”이라면서 “데이터 상태가 좋다면 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사고조사 대책반도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NTSB와 공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