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센서로 폭우량 측정…"민·관 협력 스마트재난상황실 가동"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통신사 기지국 주위 4000여개 센서에서 실시간 기상정보를 수집해 재난에 대비하는 민·관 협력 시스템이 가동된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시간 재난상황관리 시스템 시범 개발·운영` 사업을 시작했다.

7월 사업자를 선정해 연말까지 최신 상황실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CTV, 통신기지국 센서 등 모든 정보 네트워크를 가동해 전국 재난·위험 상황을 분석·예측하는 최첨단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 핵심은 각종 재난 정보를 `스마트 빅보드(Smart Big Board)`에 표출하고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상정보 지도 연계 및 표출기법 △CCTV 현장정보 등 정보연계 및 표출기법 △재난정보 상호연계 표출을 위한 그래픽사용자환경(GUI) △위치정보서비스(LBS) 기반 웹페이지를 개발한다.

기상정보는 SK플래닛이 개발한 `웨더퐁`을 활용한다. 웨더퐁은 SK텔레콤 기지국 주위 반경 1~2㎞에 설치된 센서로 현지 기상상황을 측정한다. 통신선로, 전원, 감시설비 등 기지국 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

SK플래닛은 현재 서울 시내 280여 곳에 설치된 센서를 내년까지 전국 40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축된 센서는 풍속, 강수량, 온도, 습도, 기압, 풍향 등 6개 항목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스마트재난상황실에 정보를 전송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사회·자연 재난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앙·지자체 재난안전상황실은 관련 정보 통합 표출, 정보 연계분석이 미흡한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재난정보로 실시간 재난상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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