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소프트뱅크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스프린트 인수로 재무건전성 악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일본 3위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S&P는 이날 소프트뱅크가 미국 동종업계 3위인 스프린트 넥스텔(이하 스프린트)을 인수해 재무 건전성이 나빠질 것이라면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S&P는 소트프뱅크가 인수 금액 216억달러를 주로 빚을 내 마련해 부채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소프트뱅크의 재무 위험 수준을 중간(intermediate)에서 중대(significant)로 낮춘 점을 반영해 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S&P는 재무 위험이 클 뿐 아니라 현금흐름이 저조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스프린트 인수로 소프트뱅크는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등급 강등에 따라 소프트뱅크를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제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의 등급 강등으로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전날보다 3.4% 급락한 5680엔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S&P의 등급 결정 발표 후 소프트뱅크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0bp로 20bp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스프린트의 지분 78%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로 전 세계 휴대전화 사업자 중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이동통신(중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미국)에 이어 3위 업체에 오르게 된다. 가입자 수는 미국과 일본에서 약 9700만명에 달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