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앱스토어 5년이 걸어온길

앱스토어, 지속성장 가능할까

애플은 앱스토어로 모바일 콘텐츠 유통을 혁신했다. 앱스토어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사고파는 장터다.

앱스토어 등장 이전에 콘텐츠 유통은 이동통신사의 전유물이었다. 이통사는 소수의 선택된 서비스와 콘텐츠를 자신들이 만든 울타리 안에서 판매했다.

[이슈분석]앱스토어 5년이 걸어온길

[이슈분석]앱스토어 5년이 걸어온길
[이슈분석]앱스토어 5년이 걸어온길

애플은 이 틀을 깼다. 앱스토어는 30% 수수료를 내고 나머지 70% 수익을 가지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방식을 제시했다. 이통사와 거래가 어려웠던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회사에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이렇게 개발자를 끌어들인 애플은 지불 시스템, 광고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며 이동통신사의 폐쇄적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을 개방형 모델로 전환했다.

앱스토어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진화다. 초기 앱스토어 수익 모델은 앱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었지만 애플은 광고, 부분 유료화, 모바일 결제, 쿠폰, 가입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부분유료화 시장은 광고를 넘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6월 기준으로 90만개 앱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장터다. 아이패드 전용 앱도 3만7500여개에 달한다. 애플이 앱스토어 개발자에게 지급한 비용은 총 100억달러, 앱스토어 계정 수는 5억7500만개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6월 열린 애플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애플이 iOS용 앱 개발자에게 지급한 액수는 경쟁사보다 세 배나 많다”고 말했다.

앱스토어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6월 앱스토어는 설립 4년 6개월 만에 500억 다운로드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8년 9월 1억건 다운로드를 시작으로 2010년 1월 30억건을 거쳐 2011년 1월 100억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올 1월 400억 다운로드를 달성하더니 불과 4개월 만에 500억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로비오의 게임 `앵그리버드`, 사진공유 앱 `인스타그램`, 뮤직앱 `샤잠` 등이 수백만달러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앱스토어 수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앱스토어 매출은 전체 74%를 차지한다. 전체 22억달러 중 16억달러나 된다. 나머지 26%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가 나눠 가졌다.


앱스토어 5년 앱 다운로드 증가세

앱스토어 등록 앱 추이

앱스토어 전체 앱 수:90만개

아이패드용 앱 37만5000개

앱스토어 계정 수: 5억7500만개

개발자에게 지급한 총액: 100억달러 돌파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