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최강자 세일즈포스닷컴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인포월드는 MS가 자사 클라우드 CRM 서비스인 `다이나믹 CRM 온라인` 가격 체계를 서비스 종류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누고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한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다이나믹 CRM 온라인은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한다. 고객관리, 영업 활동 지원, 영업자동화(SFA), 기획관리 기능을 비롯해 사내 구축형 CRM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료는 매달 44달러(약 5만원)지만 연말 업데이트 이후부터 고객 환경에 맞춰 세 가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매달 65달러(약 7만4000원)가 드는 `프로페셔널 에디션`이 적합하다. 마케팅과 고객관리, SFA를 비롯해 다이나믹 CRM 전체 기능을 제공한다. 파코 콘트레라스 헤레라 MS 제품마케팅 이사는 이 서비스가 대부분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관리와 판매에 집중하려는 고객이라면 매달 30달러(약 3만4000원)에 `베이직 에디션`을 이용하면 된다. 고객 계정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비즈니스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에센셜 버전`은 매달 15달러(약 1만7000원)로 CRM의 가장 기본적 기능을 담았다. 소규모 업체나 이미 CRM 시스템이 있고 추가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하다.
헤레라 이사는 “새로운 가격 정책은 온라인(클라우드)과 오프라인 CRM 제품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며 “고객은 자사 환경에 맞춰 사내에 구축할지, 클라우드로 사용할지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장비에서도 추가 라이선스도 구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의 신 가격 정책은 전통적으로 사내 구축형이던 CRM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해당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CR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해 SAP를 제치고 CRM 시장 1위에 등극하면서 업계에 파장을 몰고 왔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다양한 서비스와 가격 정책이 MS를 자극했다. 다이나믹 CRM 온라인의 프로페셔널 에디션은 세일스포스닷컴 프로페셔널 에디션과 같은 가격(매달 65달러)이다. 세계 CRM 시장 점유율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14%)이 MS(6.3%)의 두 배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현재(44달러)보다 가격이 오르는 프로페셔널 에디션 마케팅에 집중해 전체 가격을 올리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MS 측은 현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필요에 따라 더 낮은 가격대 서비스로 변환할 수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 다이나믹 CRM 온라인 가격정책 변화
자료:인포월드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