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스마트폰 이용 시간 3분의 1은 `모바일 게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늘면서 현지 개발사 모바일 게임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9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용시간의 3분의 1을 모바일 게임에 할애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 2007년 5040만명에서 지난 해 4억1997만명으로 5년 간 약 8배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7528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중국인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21억6000위안(약 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0.26% 성장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91%에 달하는 성장세다. 또 지난 해 중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2억명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1억8000여명의 PC 게임 이용자를 넘어섰다.

차이나데일리는 설문조사 결과 중국인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즐기는 콘텐츠는 모바일 게임(32%)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24%)와 인터넷 서핑(20%), 엔터테인먼트(8%), 뉴스(2%) 등이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개발사도 약진을 거듭한다. 중국 앱스토어 시장에서 운용체계(OS) 통합해 추산한 다운로드 1위 게임은 로비오의 앵그리버드가 아닌 이망기스튜디오즈의 `템플런`이다. 이외에도 추콩테크놀로지, 타오쯔, 텐센트 등이 내놓은 게임이 순위권을 장악했다. 이들은 수출은 물론 모바일 선진 시장에 지사 설립 계획을 세우며 해외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모바일 시장은 현재 안드로이드의 든든한 우군이다. 올해 상반기 들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앱스토어 시장에서 애플이 압도적인 1위지만 중국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이에 애플은 중국 시장에 비자카드 외에 차이나유니온페이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관련 대응에 나서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4G 시장이 열려 무선 환경이 개선되면 실적을 자랑하고 공유하는 게임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싱글플레이보다 멀티플레이 형태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인기 모바일 게임


(자료: 바이두)

중국인 스마트폰 이용 시간 3분의 1은 `모바일 게임`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