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달에 국립공원을 지정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한다. 9일 미국 의회에 따르면 도나 에드워드, 에디 버니스 존슨 하원의원은 달에 국립역사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아폴로 달 착륙 유산법`을 공동 발의했다.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미국 우주왕복선이 달 표면에 남긴 모든 인공물로 구성된 `아폴로 달 착륙 지점 국립역사공원`을 만들자는 것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된 후 1년 내에 공원을 지정해 내무부와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관리하도록 하고, 민간이나 외국 정부로부터 공원조성을 위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폴로 11호 착륙지점을 유엔 지정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존슨 의원은 법안 제안문에서 “달 착륙 능력을 확보한 민간기업과 나라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아폴로의 달 착륙 지점을 영원히 보호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의원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NASA에 대한 예산승인 법안을 제출하고 화성 탐사와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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