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잘못 쓰면 감옥 간다

축구선수 기성용의 페이스북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밀 페이스북 계정에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그에게 대한축구협회는 징계까지 고려했다가 철회했다. 기성용은 징계 정도지만 페이스북을 잘못 쓰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10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페이스북에 잘못 글을 썼다 감옥에 간 사람들의 소개했다.

올해 19살인 저스틴 카터는 지난 2월부터 감옥살이 중이다. 그는 컴퓨터 게임 중 상대에게 모욕을 당하자 “유치원에 총알을 퍼붓겠다. 순결한 피의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그들 중 하나의 심장을 먹겠다”는 엽기적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캐나다 여성이 즉각 신고했고 그는 체포됐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가족들은 그의 글이 의미 없는 비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에 거주하던 조단 블랙쇼와 페리 셔틀리프-키난은 페이스북에 선동 메시지를 올렸다가 4년형을 선고받았다. 블랙쇼는 `노르위치 타운을 부수자`라는 글을 올렸고 셔클리프-키난은 `워링턴 폭동`이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다. 영국 법원은 “블랙쇼의 글은 집단 광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제목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라고 밝혔다.

19살 영국 소년은 실종 아동에 비하하는 발언으로 감옥신세를 졌다. 그는 실종아동의 실명을 거론하며 “어젯밤 자동차 뒷 자석에서 작고 예쁜 소녀들이 잠을 잤다”며 “이들을 유괴할 사람 없나?”라고 썼다. 그는 곧 글을 지우고 사과했지만 이미 늦었다. 법원은 그에게 3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허세를 부리다 큰 코 다친 경우도 있다. 18살 미국 소녀 파울라 어셔는 “술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를 부수고 달아났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곧 경찰에 체포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