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섭 EBS 사장이 교육방송의 미래를 위해 `공영방송 수신료` 중 15%는 EBS에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EBS 잉글리시`같은 전 국민 영어교육방송의 `의무전송`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11일 미래창조과학부 기자단과 만나 “2500원의 수신료에서 EBS는 2.8%(70원)밖에 받지 못한다”며 “적어도 15%까지는 비율이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EBS는 KBS가 한국전력에 지급하는 위탁수수료보다 적게 받는다. 한전 수수료는 1999년 5.19%에서 2011년 6%를 넘었다. 반면에 EBS는 2.8%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KBS 이사회에 상정된 수신료 4800원 인상안에는 EBS 배분 비율이 5%로 소폭 인상돼 있지만 여전히 적은 금액이다. 수신료 재원이 확보되지 않다보니 EBS는 외부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번개맨` 뮤지컬로 6개월동안 8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 외에 신 사장은 `영어채널` 의무전송도 주장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의무전송 대상 채널 중 `공익채널`의 교육 부문은 EBS 잉글리시, EBE플러스1, EBS플러스2로 구성된다. SO는 이 중 하나만 선택해서 송출하면 된다. 이 때문에 EBS 잉글리시가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 사장은 “저소득층이 보는 아날로그 케이블에 EBS 영어채널이 들어가지 않아 전체 가입자 중 1%밖에 보지 못한다”며 “`EBS 잉글리시`의 의무전송채널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축소 논란에 대해선 “다큐멘터리 한 편당 평균 8000만원이 들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예산이 증액돼 왔다”며 “초중고 교육 프로그램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