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사용자 상당수 "유료 검색 광고 모른다"

구글 검색 이용자 절반가량이 유료 광고모델 `애드워즈(Adwords)`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용자가 광고와 검색 결과를 혼동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영국 컨설팅 기업 `버니풋`에 따르면 구글 사용자 41%가 검색 페이지 상단 애드워즈 영역에 노출되는 결과를 광고가 아닌 정상적인 검색 결과로 믿는다. 애드워즈는 구글의 검색 광고 주 수입원으로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와 관련 있는 광고 브랜드를 페이지 상단에 노출하는 상품이다. 네이버 파워링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구글은 애드워즈 광고 브랜드에 별도의 광고 표시를 하지만 사용자 상당수가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용자 81%는 애드워즈를 피해 굳이 정상적인 검색 결과를 보려고 페이지를 아래로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스크롤의 압박`을 견디고 광고를 배재한 일반 검색 결과를 보기 위해 페이지를 내리는 사용자는 19%에 그쳤다.

구글은 클릭 수에 따라 애드워즈 광고료를 메긴다. 광고주가 노출된 만큼만 광고료를 낸다는 것이 구글이 강조하는 포인트다. 부족한 인식 혹은 귀찮음이 광고 노출 상승으로 이어지며 구글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준다. 구글이 지난해 애드워즈로 번 수입은 42억5000만달러(약 4조7608억원)에 이른다.

롭 스티븐스 버니풋 대표는 “사용자의 인식 부족이든 귀찮음이든, 어떤 이유에서건 애드워즈의 광고 효과가 생각보다 크다”며 “사용자 시각에서 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면 애드워즈는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