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대 개막과 함께 기억 저편으로 사려졌던 타자기가 새롭게 주목받는다고 매셔블이 12일 보도했다.
언뜻 쓸모없어 보이는 타자기가 다시 부상하는 이유는 최근 일련의 해킹 사태 때문이다. 대중을 상대로 광범위한 정보 수집을 해온 미국 등 많은 나라의 행태는 여전히 큰 논란거리다. 정보 수집을 위해 국가 간 해킹도 불사하지 않는다. 위키리크스의 대규모 폭로로 많은 국가가 곤란을 겪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가 사용 중인 전자 타자기.<사진출처:아이픽>](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12/452935_20130712150444_448_0001.jpg)
높아가는 해킹 위협 속에 러시아 정부는 최근 타자기로 보고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48만6000루블(약 1637만원)을 들여 전자 타자기를 다수 구입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와 긴급재난부 등 보안에 민감한 일부 부처는 이미 타자기로 작성한 종이 문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사용하고 있는 타자기는 `트라이엄프 애들류 TWEN 180`이라는 모델로 현지 언론은 `기밀문서 작성에 적합하다`고 표현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