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열전! 멘토링 레터]"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선택하라"

To. 석박사 과정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이공계 후배에게

대학원 생활은 어떤가요. 즐겁고 신나게 공부하며 주변 사람들과 인맥을 잘 구축하고 계신가요. 우선 석사과정 졸업 후 진학과 취업을 두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제 작은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성과학기술인 열전! 멘토링 레터]"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선택하라"

석사과정 2년 후 박사 진학을 할지, 정부 출연연구소에 연구원, 기업체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을 할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빨리 결정을 내리고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희망하는 분야 선배를 직접 찾아가거나 서신으로 많은 것을 주저 없이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분야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목적지가 분명한 배는 비바람과 파도를 헤치고 항해를 무사히 끝낼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공계 계열 석사를 마치고 나면 기업 연구소에 취업 할 수 있는 공채가 있습니다. 요즘은 각 기업체마다 대학을 방문해 취업 설명회를 하고 있습니다. 재학기간 중에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과 주변의 교수님과 선배를 활용해 최대한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를 틈나는 대로 모으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실험하면서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과정도 힘들겠지만, 대학원 생활 1년 정도 지나면 미래의 본인 모습을 고민하며 이미지를 그려 보길 바랍니다.

공부를 더 하기로 결정하였다면, 박사과정 동안 어떤 주제로 어떠한 연구를 계속 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하고 학교와 연구실을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연구에 대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끈기와 열정으로 무사히 학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길 부탁합니다. 건강관리 체력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생활 한 가지 정도 병행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저는 2년동안 수영을 배우며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해서 마지막 학기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박사과정 졸업을 앞둔 경우라면, 계속 연구 경험을 쌓기 위해 `박사후 연수 과정`을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박사 급 채용을 하는 곳을 알아볼 것인지 갈등이 많아집니다. 교수나 국책연구소가 최종 목표라면 반드시 연구 주제나 환경이 좋은 곳에서 해외 박사후 과정을 경험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최근 미국 경기가 어려워져서 2~3년 전보다 기회가 줄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반드시 기회는 올 것입니다. 최근 3~4년간 좋은 연구 업적을 쌓아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사 졸업 후 산업체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박사 후 연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취업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업체에서 일한 경력을 쌓는 것이 앞으로의 경력에 더 유리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선택해야 오랫동안 즐기면서 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평생직장 개념보다는 나의 평생 직업은 무엇인가가 인생을 더욱 보람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꿈꾸는 사람은 아름답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잘 할 수 있는 일, 즐거운 일을 찾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시길 바랍니다. 뜻하지 않았던 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Fro. 안서현 LG생명과학 차장

제공:WISET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별 지원 전문기관(www.wis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