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차세대 로켓 엔진 공동 개발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로켓 엔진을 함께 개발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우주개발 분야에서 미일 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양국 협력 대상은 미국 차세대 로켓 `SLS` 상단 엔진과 일본이 개발 중인 신형 로켓 `H3` 2단 엔진이다. 크기나 출력 등이 거의 같아 기술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 미 항공우주국(NASA)와 JAXA가 교섭을 진행 중이다.

SLS는 우주왕복선 프로젝트 종료 후 유인 우주 비행과 화물 수송을 담당할 전장 100m 크기의 초대형 로켓이다. NASA는 2017년에 첫 발사를 시작으로 2030년대에는 유인 화성탐사를 목표로 세웠다. NASA는 SLS에 들어가는 엄청난 개발비 부담 때문에 미국 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본과의 협력도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 있다. SLS와 H3 설계를 같게 만들어 개발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2021년에 쏠 SLS에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H3용 2단 엔진을 쓴다. 공공 프로젝트에 자국 제품을 우선 조달하는 미국 법이 있어 부품 일부를 미국에서 만든다. 이 엔진이 화성탐사선에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