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기술창업 전문위원 채용…기술·인력·인프라 등 창업 지원

정부출연연구소가 기술창업 전문위원을 채용, 창조경제시대 성공 창업을 위한 지원에 나서 화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달 28일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인력 3명을 채용하고 성공 창업을 위한 기술·인프라·인력 등 다각적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5월부터 진행된 채용은 창업을 희망하는 지원자의 관심이 높아 12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합격자는 장상권 박사, 권택민 박사, 김의석 박사 3명. 박사학위를 가진 이들은 모두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기술개발 경력도 풍부하다. 기술창업 전문위원은 3개월 간 KIST가 보유한 기술을 통한 창업 연계를 계획한다.

KIST에서 연구원으로 3년간 근무하고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권택민 박사는 “국책 연구소는 훌륭한 인력이 모여 좋은 결과물을 많이 창출하고 있지만 적절한 사업 시행자를 만나지 못하거나 1개 연구과제 결과만으로 창업이 어려워 사장되고 있는 기술이 있다”며 “좋은 레시피를 가진 주방장은 있는데, 영업력이나 노하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어려운 점을 극복한다면 성공 창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성공 창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KIST는 전문위원에게 창업 성공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원은 기술과 아이템 사업화를 위해 기술 활용을 위한 연구원 기술자문, 전문인력, 첨단장비, 특허 등을 활용할 수 있다. KIST 내부 검토를 거쳐 창업 관련 활동비를 일부 지원받는다. 회사 설립 이후 필요한 추가 연구는 심사를 거쳐 기존 KIST `기업화연구프로그램(EP) 사업`을 통해 추가로 지원한다.

KIST는 “일자리 창출 노력에 부응하고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은 창업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전주기적 도움을 제공하는게 목적”이라며 “창업 기업 성공률을 높이고 사업성과를 창업 환경 개선사업에 재투자해 기술창업 선순환구조를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