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종속성 심각…"성관계 할 때도 쓴다"

미국인 열에 한 명은 성관계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스마트폰과 함께 하며 종속성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15일 CNN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가 18세 이상 미국인 1102명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모바일 소비자 습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 중 9%가 성관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12%는 샤워실에서, 교회나 예배당에서 사용하는 사람도 19%에 달했다. 여러 규제가 만들어져도 55%는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통화를 한다. 응답자 4명 중 3명(72%)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5피트(약 1.5미터) 내에 둘 정도로 종속성이 심했다.

대다수 사람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며 사생활 노출 우려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는 스마트폰 분실에 따른 개인 정보 유출을, 58%는 다른 사람과 연락 두절을 우려했다. 본인 대신 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소셜 계정에 접속하는 것을 우려하는 비중도 각각 39%, 33%나 됐다.

보고서는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그들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상황에서 사용도 늘고 있다”며 “성인 열 명 중 셋은 다른 사람 스마트폰을 몰래 훔쳐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스마트폰 종속성과 이에 따른 폐해가 심해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미국인의 상황별 스마트폰 사용 비율

자료:해리스인터랙티브

스마트폰 종속성 심각…"성관계 할 때도 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