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품앗이 통해 조선산업 전방위 지원

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삼성중공업과 수출거래를 맺은 영국 소재 LNG 선사 골라(Golar LNG Limited)에 직접대출 방식으로 4억500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골라에 인도될 FSRU가 경남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도크에서 지난 5월 4일 진수되고 있다.
내년 4월 골라에 인도될 FSRU가 경남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도크에서 지난 5월 4일 진수되고 있다.

골라(Golar LNG)는 삼성중공업과 17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LNG선 6척과 FSRU 2척의 수출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수은의 선박구매자금 직접대출은 국내 조선사들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안길 수 있다. 수은이 해외 수입자를 차주(借主)로 하는 직접대출을 함으로써 국내 조선사는 선박 수출은 하되 부채는 늘지 않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규모 선박발주 프로젝트는 정책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금융조달 성공에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은의 금융제공도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와 함께 지원한 것으로, 총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성사시켰다. 수은은 향후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와 이같은 상호공조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수은은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지난해 20억달러에 이어 올해 30억달러 이상을 선박수입자 직접대출로 제공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직접대출 등 채권보증 상품을 신규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선박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