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클라우드 저장소인 스카이드라이브와 드롭박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용자 수와 가격경쟁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든든한 배경의 스카이드라이브가 우위지만 동기화를 비롯한 기능 측면에서는 드롭박스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15일 CIO매거진은 개인과 중소기업에 특화된 두 클라우드 저장소를 비교 분석하면서 드롭박스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드롭박스가 최근 공개한 `드롭박스 플랫폼`을 앞세워 스카이드라이브를 위협한다고 전했다.
2008년 공개된 스카이드라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등에 업고 세를 늘려왔다. 무료 저장 공간이 2GB인 드롭박스보다 훨씬 많은 7GB를 제공한다. 추가 공간이 필요할 경우 매년 50달러(약 5만 6200원)만 내면 100GB를 사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에서 같은 용량을 추가하려면 두 배 가까운 99달러(11만 1300원)가 든다. 사용자 수에서도 스카이드라이브가 2억5000만명으로 드롭박스보다 8000만명 많다.
CIO매거진은 드롭박스가 최근 공개한 `드롭박스 플랫폼`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다양한 장비와 운용체계(O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향후 공개될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더불어 드롭박스를 새로운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동기화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아이폰에서 일정관리 앱으로 일정을 점검하고 노트북에서 같은 앱에 새로운 업무 추가, 삭제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폰에서 하던 게임을 저장한 뒤 아이패드에서 이어할 수 있다. 장비와 OS 제약을 뛰어넘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강력한 동기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드롭박스 플랫폼 개발 배경이다.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게 드롭박스의 향후 목표다. CIO매거진은 아직 가격 경쟁력은 뒤처지지만 최근 추가된 여러 기능 면에서 드롭박스가 스카이드라이브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드라이브와 드롭박스 비교
자료:CIO매거진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