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가 미술을 만났다.
론처 등 스마트폰 잠금화면과 배경화면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이들 서비스가 `시각 예술`의 꽃인 미술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스크린이 모바일 사용자를 만나는 첫 관문으로 주목받으면서, 사용자 눈길을 붙잡을 확실한 고품질 콘텐츠로 미술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에 차별적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소장 작가를 소개하는 등 사회공헌 성격도 가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미술 작품은 화면 크기가 작은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테마`에 미술 작품을 활용하는 `아트&쉐이크` 테마를 선보였다. 테마란 스마트폰이나 메신저 화면과 아이콘 등을 일관된 주제와 디자인으로 취향에 따라 꾸미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점묘화 기법을 쓰는 화가 이한나와 협업, 마이피플 테마를 만들어 선보였다. 다음은 여러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NHN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도돌런처`에 `미술 테마`를 도입했다. 다양한 고품질 테마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윤복 `미인도`와 달마도, 반고흐와 마네, 르누아르 등 동서양 명작을 테마로 만들었다. 박향률, 황주리, 권기수 등 현대 작가 작품도 테마로 제공한다.
NBT파트너스는 잠금화면 광고 `캐시슬라이드`에 소장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트 슬라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현업 작가의 그래픽 아트나 수제 인형 작품 등을 선보인다. 앱디스코도 잠금화면 광고 `라떼스크린`에서 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와 론처, 잠금화면 광고 서비스에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담아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한창”이라며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