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삼성 시안 낸드플래시메모리 공장 2월 가동"

70억달러(약 7조8610억원)가 투입된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 플래시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안전 관리에 한창이다.

1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산시성 시안 낸드 플래시 공장이 올 연말 완공돼 내년 2월 시험생산을 시작한다고 확인했다. 메인 빌딩과 주요 시설 건설은 이미 마쳤다. 인부들은 오수 처리 시설과 난방 센터, 전력과 수자원 인프라 등 15개 유형의 지원 설비를 짓는데 한창이다.

인민일보는 삼성전자가 완공을 앞두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프로젝트 관리자는 “매일 안전을 위한 회의와 순찰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디오와 책자로 신규 인부를 훈련하는 별도 센터도 갖췄다. 인부들이 용접이나 임시 가설물 등에 익숙해질 수 있는 수십 개의 시뮬레이션 환경까지 갖췄다. 인부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전기 쇼크를 받는 등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조기 경보가 작동돼 관리자들에게 알려주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중국 서부 지역의 해외 기업 최대 투자 사례인 삼성 공장은 10나노 하이엔드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설비다. 최신 칩 공정에 대한 보안 이슈로 지금껏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 등 두 개 도시에만 지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민일보에 “당초 승인 문제로 장애가 있었지만 현지 잠재력을 봤을 때 꼭 이 지역에 공장을 지어야 했다”며 “중국 정부의 서부 개발과 내수 진작 전략으로 거대한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이 2015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공장을 주축으로 한 고속도로도 6개월 내 개통된다. 4개 주요 도로 길이는 5.6㎞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