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신외환전산망을 구축한다. 2015년 가동 목표다. 한국은행은 현행 전산망이 폭넓은 외환거래를 모니터링하기 어렵고 시스템이 노후해 정보제공기관이나 이용기관의 불편이 많았다고 구축 배경을 밝혔다.
현행 외환전산망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도입됐다. 국내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735곳이 외환 관련 보고서를 외환전산망에 제출하면 한은이 자료의 정확성을 점검한 뒤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 예금보험공사, 국제금융센터, 금융위원회에 제공해왔다.
한은은 현행 외환전산망 정보에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통계,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지표 및 원화시장정보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여건을 감안해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입 국가별 비교자료, 장외파생상품 보고서 등 신규 정보를 확충하고 외환부문 모니터링 100대 지표(가칭)를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전산망 이용자인 정책당국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검색, 가공, 분석할 수 있게 분석업무에 적합한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분석전문 소프트웨어를 도입키로 했다. 외환정보의 국가별 비교가 손쉽도록 금융안정위원회(FSB) 중심으로 추진중인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 글로벌 표준관리체계도 만든다. 한은 관계자는 “다음달 외주업체를 선정해 2015년 가동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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