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앱 시장 4년 내 두 배로 성장…부분 유료화가 대세

미국 앱 시장이 4년 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컴퓨터월드는 모바일 리서치 업체 앱네이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720억달러(약 80조원)인 관련 앱 시장 규모가 2017년 1510억달러(약 169조원)로 커진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앱의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2015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매체에 비해 모바일 장비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앱 시장도 동시에 커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커넥티드카와 스마트TV도 앱 사용 증가를 부채질한다고 전했다.

눈여겨볼 점은 전체 시장에서 유료 앱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유료 앱 시장 규모가 올해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미만에서 2017년에도 1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전체 0.7%에 해당하는 수치다. 앱은 무료로 사용하고 관련 아이템이나 서비스를 유료로 구매하는 부분 유료화가 대세다.

드류 라니 앱네이션 사장은 “미국 앱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커졌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며 “매일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이들이 앱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모바일 사용자 2500명을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45세 이하 모바일 사용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 가량 동영상 앱을 사용했다. 대부분이 입소문으로 새로운 앱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