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메신저 게임 플랫폼 전쟁

카카오 게임하기 1년, 순항 가능할까

카카오톡이 `모바일 소셜 게임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실증해 보이면서 세계 주요 소셜 서비스도 카카오톡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게임을 매개로 모바일과 소셜을 결합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란 기대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서 게임성을 입증한 개발사 역시 해외 시장으로 활로를 넓히며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우선 `라인`과 `위챗` 등 일본과 중국, 아시아권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가 게임 접목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라인 팝`은 출시 6개월 만인 세계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으며 위메이드 `윈드러너`도 라인에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넘는 성과를 보였다.

NH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라인 관련 매출은 684억원이었으며 이중 절반이 게임에서 나왔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텐센트 `위챗`도 최근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다. 위챗은 2011년 출시 이후 3억8000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위챗은 최근 게임 플랫폼을 열고 `링크링크`란 게임을 처음 선보였으며 게임 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중화권의 압도적 인기를 업고 2015년 141억위안(약 2조6283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 베스트` 전략을 추진하는 페이스북도 카카오톡 등 아시아권 메신저 서비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해외 게임도 국내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폰 퍼즐 게임의 대명사인 EA의 `비주얼드 블리츠`가 조만간 카카오톡에 입점한다. `캔디 크러시 사가`로 유명한 킹닷컴도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