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해외시장에서 돌파구 찾아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하반기에도 내수 시장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몽구 회장 주재로 해외법인장회의를 개최했다. 상반기 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글로벌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해외시장에서 돌파구 찾아야"

정 회장은 이 자리서 “해외 시장에 답이 있다”며 해외에서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별 시나리오를 통해 해외 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유럽, 인도, 러시아 등 침체에 중국의 저성장이 겹치고 엔저까지 지속되면 시장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대비책을 마련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와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 감소와 함께 수입차들의 공세, 국내 생산의 불확실성 증대라는 삼중고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시장별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품질, 브랜드, 현지 특화 고객 밀착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