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관광산업 진흥위해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필수"

패션을 소통 수단으로 활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열린 첫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빨간색 재킷 차림으로 등장해 관광산업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 "관광산업 진흥위해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필수"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광산업은 많은 분야가 총체적으로 결합한 대표적 융복합산업이고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며 “관광산업을 우리경제의 중요한 신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빨간색 재킷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시대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화두가 경제활성화”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투자활성화가 관건이다. 여기에 많은 열정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도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왔다. 저는 이 옷을 `투자활성화복`이라고 부르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열린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도 같은 재킷 차림으로 참석해 “경제에 많은 열정을 불어넣어 활력 있게 살려야 한다는 뜻으로 열정의 색깔인 빨간색을 입고 나왔다”고 말해 웃음과 함께 좌중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한 빨간색 재킷을 관광진흥회의에서 입은 것은 관광을 제품 수출처럼 새 정부 핵심과제로 삼고 육성 지원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관광업계가 현장 애로사항과 투자 걸림돌을 해결해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이 칸막이 없는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융합적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처나 지자체 사이에 칸막이가 있으면 제대로 키워내기 어렵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부처이지만 자연친화적 관광은 환경부, 의료관광은 복지부, 해양크루즈관광은 해양수산부, 관광객 입국문제는 법무부와 안전행정부 등 수많은 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바가지요금 근절 등 민간 노력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이 있어도 바가지나 불친절 등으로 관광객이 불쾌감을 느낀다면 좋은 관광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외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