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이순우)이 학자금 대출의 덫에 빠져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 200명을 인턴으로 채용한다. 우리금융그룹과 한국장학재단이 지난해 4월에 체결한 `학자금대출 미상환자 취업연계 신용회복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이 취업실패, 대출금 상환능력 부재 등의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신용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자는 2년제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연체로 신용유의자로 등록됐거나 학자금 대출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대학생이다.
채용이 확정되면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분할상환, 손해금 감면, 신용유의정보 등록 유예 혜택이 주어지며 우리금융그룹은 인턴기간 동안 각종 교육 훈련을 통해 금융자격 취득과 교육기회 등을 제공한다. 근무성적 우수자에 대해서 우리금융그룹 각 계열사 채용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학자금 빚으로 고통 받는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에게 신용회복과 취업기회를 제공해 사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우수한 인턴은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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