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만든 김용화 감독이 메가톤을 잡은 화제의 3D 디지털 대작 `미스터 고`가 17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배급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17일 전국 840개관에서 9만4972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미스터고는 순제작비 225억원이 투입된 3D 블록버스터다.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고릴라 `링링`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실제 고릴라와 똑같다. 야구장의 수많은 관객들 또한 디지털로 만들었지만 실제 촬영한 것처럼 자연스럽다. 3D영화로 보면 야구공이 자신을 향해 날라 오는 것 같은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7구단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중국인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성동일이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 구단으로 스카우트하는 스포츠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았다.
화려한 카메오도 볼만하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추신수가 영화에 나와 큰 웃음을 안겨준다. 김희원, 김강우, 김정태, 김응수, 마동석, 변희봉, 오다기리 죠, 김정은이 나와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