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데이터과학자로 성장하세요…UC버클리, 100% 온라인 과정 최초 개설

집에서도 데이터과학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포메이션위크는 UC버클리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보 데이터 과학 마스터 프로그램(MIDS)` 과정을 개설해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보도했다. 21세기 최고 유망직종으로 떠오른 데이터과학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집에서 데이터과학자로 성장하세요…UC버클리, 100% 온라인 과정 최초 개설

정보대학이 운영하는 MIDS 과정은 일반 컴퓨터과학 과정의 심오한 시스템 설계와 고차원 알고리즘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빅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이끌어내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알려준다.

데이터 분석과 저장 도구, 검색, 보안, 데이터 윤리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통계 분석을 위한 오픈소스 분석엔진 `R`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하둡`을 비롯해 데이터과학자에 필수적인 역량을 커리큘럼에 담았다. 전문 데이터과학자가 강사로 나서 데이터과학과 비즈니스 접목 방안을 가르친다.

다른 온라인 강의처럼 녹화가 아닌 실시간으로 현장감 있게 강의가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이 접속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수나 다른 학생과 토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영상 플랫폼을 사용한다. 한 반은 15~20명 내외 학생으로 구성된다.

정보대학 측은 컴퓨터과학뿐만 아니라 철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MIDS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통계학이 기본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는 데이터과학자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려면 고객 현안을 바르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인문, 사회과학, 통신, 금융, 마케팅을 비롯해 산업별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과학자팀에도 다양한 출신의 사람이 활동한다.

MIDS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2U의 칩 파우첵 사장은 “데이터과학 분야로 진출하려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며 “2U도 MIDS 과정에서 양성된 데이터과학자를 여럿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