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올해 매출 전망을 대폭 낮췄다. 예상에 못 미친 모바일 시장 성적표와 PC 시장의 침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AP통신은 인텔이 올 초 매출 성장을 자신했지만 결국 `정체`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전망 확 낮춘 인텔, 모바일 `쉽지 않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18/455435_20130718153826_565_0001.jpg)
1분기까지 한자리 수 초반의 매출 성장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지만 18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은 533억달러(약 60조원)다. 2011년보다 1.2% 감소한 금액이다.
AP통신은 “인텔이 서버·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판매로 저조한 PC용 제품 판매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전망을 낮추는 방향으로 수정했다는 것은 인텔의 칩이 아직 많은 모바일 기기에 쓰이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시장 입성이 기대만큼 진행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세계 PC 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트너와 IDC에 따르면 지난 4~6월 PC 출하는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이는 5분기 연속 감소세다.
인텔은 매출 성장세를 조정하면서 설비 투자액도 줄였다고 발표했다. 종전보다 10억달러 가량 줄인 110억달러(약 12조3805억원)로 조정했다. 지난 4월 130억달러에서 120억달러로 줄인 데 이어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조였다.
인텔은 2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순익 39센트)다. 전년 동기 28억3000만달러(주당 순이익 54센트)보다 29% 낮아졌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