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저조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2분기 순익이 97억1000만달러(약 11조원), 주당 순익은 9.54달러(약 1만727원)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기록한 순익 85억4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주당 순익 8.42달러(약 9468원)보다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주당 순익 10.80달러(약 1만2100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구글의 실적 부진은 광고 부문 성장 둔화에 따른 것이다. 구글의 2분기 광고 유료 클릭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4% 상승에 그쳤다. 평균 광고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 전분기와 비교해도 2%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코바리오에 따르면 스마트폰 검색광고 단가는 PC보다 40% 낮다. 시장 변화에 따른 성장 정체로 구글은 완전한 성숙기에 접어든 검색광고 시장 외에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2012회계연도 4분기(4∼6월) 순이익은 49억7000만달러(약 5조5887억원), 주당 순익 59센트(약 640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 6센트(약 67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52센트(약 584원)로 시장 전망치 75센트(약 843원)를 크게 하회했다. 매출 역시 199억달러(약 22조3775억원)로, 시장이 기대한 207억달러(약 23조2771억원)를 밑돌았다.
부진한 실적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모두 시간외 거래에서 4∼5%가량 하락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