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사는 송모씨는 지난 6월 회사 컴퓨터로 네이버에 접속하자 금융감독원 보안인증 팝업창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 송씨는 금감원에서 올린 팝업창이라 생각하고 의심 없이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하지만 해당 팝업창은 금감원을 사칭한 가짜였으며, 송씨는 같은 날 저녁 1시간 동안 총 32회에 걸쳐 계좌에서 6400만원이 빠져나갔다.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팝업창 피싱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금감원은 최근 인터넷 익스플로러 팝업창을 통해 정보를 빼가는 피싱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금감원은 공공기관(검찰, 금감원 등)과 금융기관(은행, 카드사 등)은 보안 인증·강화절차 등을 이유로 특정 사이트로의 접속을 유도하지 않는 만큼, 이러한 경우 100% 피싱사이트이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을 사칭한 팝업창이 뜰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PC 치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보호나라 공지사항의 치료절차를 수행해도 팝업창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118)로 직접 문의해 안내 받을 수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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