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도 보강 총력전

애플이 지도 보강 총력전을 편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온라인 교통 내비게이션 서비스업체 홉스톱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올싱스디가 애플이 캐나다 로케이셔너리를 인수했다고 전한데 이어 두 번째 지도 관련 기업 인수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지도서비스. 정보 부족과 오류로 곤혹을 치렀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지도서비스. 정보 부족과 오류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때 처음 선보인 애플 지도를 대대적으로 보강하는 움직임이다. 올 가을 출시하는 iOS7에 지도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야심차게 자체 지도를 선보였지만 부족한 콘텐츠와 각종 오류로 원성을 샀다. 팀 쿡 애플 CEO가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리고 구글 지도 사용을 권유했을 정도다. 연이은 지도 데이터 관련 기업 인수는 애플의 구겨진 자존심 회복 노력이다.

뉴욕 스타트업 홉스톱은 500여개 도시 지하철과 버스, 자동차, 자전거, 도보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140개 주요 지역과 6개국 정보도 보여준다. 캐나다 스타트업 로케이셔너리는 맛집 등 인기 장소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애플이 두 회사를 얼마에 인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지도 서비스 전쟁은 더욱 뜨겁다. 구글은 최근 이스라엘 위치정보기업 웨이즈를 11억달러에 인수했다. 웨이즈는 페이스북과 애플 등이 모두 탐내던 기업이다. 웨이즈는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운전자가 정체, 사고, 주유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발신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