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어윤대 흔적 지우기 시동

KB금융지주(회장 임영록)가 조직 슬림화를 위해 사장직과 시너지 추진부를 전면 폐지한다. 시너지 추진부는 어윤대 전임 회장이 사활을 걸고 만든 통합 혁신 프로젝트다. 22일 KB금융은 계열사 자율·책임경영 지원 강화 방안을 위해 시너지 추진부를 폐지했다. 현행 12부 1국 1실 1연구소 체제도 11부 1구 1실 1연구소로 개편한다.

사장 직제를 폐지하고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통합했다. 또 감사 업무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감사담당 집행 임원을 최고인사책임자(CHRO)에서 경영위험전문관리책임자(CRO)로 변경했다.

앞서 임영록 회장은 지난 17일 지주사 임원에서 조직 개편을 대비한 인사를 단행해 사장직을 비우고 CSO 겸 CFO에 윤웅원 부사장을 임명했다. 계열사 비전과 경영전략 수립, 계열사 해외사업, 홍보전략에 대한 지주사의 역할을 `업무조정 및 지원`으로 조정해 계열사에 대한 업무통제를 완화 했다. 아울러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서간 업무분장 조정을 실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조직 슬림화와 계열사의 업무통제를 완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