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NEC 서버 사업 손잡는다

HP와 NEC가 서버 사업에서 손잡는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2일 보도했다. 빅데이터 분석이나 기업 기간 시스템에 사용하는 고성능 서버가 대상이다. 개발과 생산 모두 협력해 시간과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양사가 함께 개발할 대상은 PC서버다. PC처럼 설치한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한다. 장애가 발생해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는 기능을 넣는다. 2014년 양사 브랜드를 각각 달고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서버 시장점유율 30% 가까이 차지하는 HP는 IBM과 선두를 다툰다. NEC는 HP에 생산 일부를 위탁해 부품 가격 절감처럼 대량 생산 효과를 꾀한다. NEC는 일본 PC서버 시장 1위다. HP는 NEC가 가진 안정성 기술과 일본 시장 판로 확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세계 서버 시장은 IBM과 HP, 델 등 미국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 탓에 시장 상황이 어렵다. HP와 NEC가 힘을 합치면서 업계 합종연횡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서버 시장 규모는 512억달러(약 57조2360억원)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 확대로 기업 기간 시스템에 들어가는 고성능 서버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용도가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PC서버가 환영 받는 추세다. 빅데이터 분석에도 PC서버가 쓰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